국제유가가 지난 한 달간 15% 이상 급락하면서 유가 고공행진이 마무리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유가에서 중동지역의 정정불안 등 ‘리스크 프리미엄’이 크게 줄었고 그에 따라 투기세력도 꼬리를 내렸고 공급부족에 대한 불안감도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 전국의 개솔린 가격은 5주 연속 하락, 지난주 갤런당 평균가는 1.97달러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 5월22일의 2.20달러와 비교하면 23센트나 떨어진 것이다. ‘오일가격 정보서비스’의 톰 클로자 분석가는 “올 여름 개솔린 가격이 혼란기를 거치겠지만 11월 선거 때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35.6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일의 사상 최고치 42.33달러에 비하면 불과 한 달 만에 15.7%나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수급상황만을 고려할 때의 균형가격인 배럴당 31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의 가장 큰 근거는 국제유가에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당부분 제거됐다는 점이다. 석유 수요자들이 테러 등으로 인한 위험에 대한 대가로 지급하는 비용이라 할 수 있는 리스크 프리미엄은 지난달 초 배럴당 11달러에서 최근 3~6달러로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군의 이라크 주권이양이 시장참여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이라크 정세가 안정되고 중동지역의 테러위협이 사라지면 유가가 확실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라크 임시정부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리스크 프리미엄이 다시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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