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진호 전투’다큐 제작한 미 해병대 대위
‘장진호 전투’생존자들의 증언을 담은 다큐멘터리 ‘초진’의 이글레시아스 감독이 제작 동기를 설명하고 있다.
“미국에서 자라는 한인 2세들이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미 해병대 현역장교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인 ‘장진호 전투’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 LA 한인타운에서 상영할 예정이어서 화제다. 현재 해병대 대위로 근무하고 있는 브라이언 이글레시아스는 지난 한 해 동안 미전역을 순회하며 장진호 전투에 참여했던 미 참전용사 186명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삶과 죽음의 고비를 넘나들었던 경험을 담은 다큐멘터리 ‘초진’(Chosin)을 촬영했다.
초진은 장진호 지역의 일본식 이름으로, 이글레시아스 감독은 “한국전쟁 당시 일본이 제작했던 지도를 미군들이 사용했기 때문에 참전용사들은 장진호 지역 지명을 ‘초진’으로 알고 있다”며 “혹한과 눈보라 속에서 17일간 엄청난 수의 적과 싸우면서도 전사자와 부상자들을 적진에 남겨두지 않는 미 해병대 정신을 지킨 선배들의 영웅적인 이야기가 잊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는 이글레시아스 감독은 템플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할 당시 한국 교환학생들과 친분을 쌓다 한국인들의 고유한 문화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 참전 경험이 있는 이글레시아스 감독은 2006년 한국 양평에서 이라크 파병 장병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관으로 근무하며 한국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진호 전투는 미 해병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전투로 여기고 있지만 젊은이들은 참전 장병과 순국선열의 희생으로 인해 얻게 된 자유의 고마움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들의 희생이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초진’(한글 자막)은 31일 오후 2시30분 LA 한인타운 CGV에서 무료로 상영되며 영화 상영 후 감독과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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