댜오위다오 부근서 훈련실시에 주목
미일훈련에 韓 첫 참가 예의주시
중국이 3일 시작된 미국과 일본의 합동군사훈련에 긴장하고 있다.
중국은 한미 서해훈련에 연이어 실시되는 이번 훈련이 사실상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삼고 실시된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옵서버 자격이기는 하지만 한국이 처음으로 미일 훈련에 참가하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으나 관영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 등은 이날 일제히 동북아에서 한국, 미국, 일본의 잇따른 합동 군사훈련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신문사는 일본 매체를 인용해 이번 미일 훈련이 중국을 적으로 상정하고서 중일 영토분쟁지역인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인근에서 이뤄지는 점을 경계한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미일 합동훈련은 지난 1986년 이후 이번이 10번째로 훈련규모가 한미 서해훈련의 6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일본 자위대 3만4천100명, 미군 1만400명에 항공기 250척과 함정 40척, 항모 조지 워싱턴호도 참여하는 등 전례없는 대규모라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훈련에 한국군이 옵서버로 처음 참석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참석인원과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은 특히 북한의 우라늄 농축 위협과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비롯된 한반도 대치가 미 항모가 참가한 한미 서해 군사훈련으로 이어져 자국의 안보가 위협을 받은데다 다시 중일 분쟁지역인 댜오위다오 부근에서의 미일 합동군사훈련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중국 내 일각에서는 이런 군사훈련을 통해 동북아에서 한ㆍ미ㆍ일 3각 협력이 공고화돼 중국ㆍ북한과 대치하는 ‘신냉전’ 구도가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탓에 중국은 최근 일련의 한반도 안보위기와 관련해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일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국제사회는 정세를 긴장시키는 일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동맹에 기대거나 무력시위를 하는 것으로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7일 워싱턴에서 개최될 한ㆍ미ㆍ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가 매우 복잡하고 민감해지고 있다"면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이 긴장을 높이고 대립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중국은 그러나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해서는 배후에 복잡한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면서 가해자인 북한에 대해 정부차원의 비판을 하지 않고 있다.
kjih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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