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프랑스 다소 사로부터 라팔 전투기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생산한 뒤 남미 국가들에 수출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지난해 11월 미국 정부 외교전문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차세대 전투기(FX-2) 사업에 따라 라팔 전투기를 구입하면서 기술이전을 받은 뒤 자체생산 능력을 갖춰 2030년께부터 남미 지역 국가들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은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를 통해서도 보도됐으며, 브라질 정부가 라팔 전투기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FX-2 사업에 따라 100억 헤알(약 58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해 36대의 신형 전투기 구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입 규모는 향후 100대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브라질의 FX-2 사업을 놓고 라팔과 스웨덴 사브 사의 그리펜 NG, 미국 보잉 사의 FA-18 슈퍼 호넷 전투기가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다.
브라질 정부는 프랑스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필요성을 내세워 라팔을 선호해온 반면 브라질 공군은 기술평가를 통해 그리펜 NG에 더 높은 점수를 주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일부 전문에서는 브라질 공군 관계자가 FA-18 슈퍼 호넷을 더 높이 평가했다는 내용이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내년 1월 1일 취임하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퇴임 전 신형 전투기 구입 기종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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