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유 변호사 지난 4일 혼자 나서… 대대적 수색작업
40대 한인 여성 변호사가 남가주 지역 최고봉인 마운트 볼디(Mt. Baldy)에 산행을 나섰다가 하산길에 조난을 당해 실종됐다.
6일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정부 기업관계국 변호사로 일하는 한인 미셸 유(49·한국명 유명상·베니스·사진)씨가 토요일인 지난 4일 아침 8시께 혼자서 해발 1만64피트(약 3,050미터)에 달하는 마운트 볼디 정상을 향해 등반에 나섰다가 조난을 당했다.
유씨의 조난소식은 유씨가 5일까지도 돌아오지 않음을 이상하게 여긴 유씨의 하우스메이트 존 깁슨이 경찰에 신고해 알려졌다.
이에 따라 LA 및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구조대원들과 유씨가 소속된 남가주 한인산악회 회원들· 자원봉사자 등 총 60여명과 헬기 2대 등이 동원돼 이틀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유씨는 6일 밤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마운트 볼디 지역에는 지난 주말 강풍이 불어 닥친 데다 최근 내린 눈이 얼어붙어 곳곳에 빙판길이 이어져 유씨가 하산을 하다 미끄러져 부상을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4일 한인 등산객들 중 이날 오후 1시께 마운트 볼디 정상 인근에서 노란색 등산용 재킷을 입은 유씨를 만났다는 증언이 나와 맹커 플랫 코스를 통해 정상까지 오른 유씨가 반대쪽인 데블 백 본 트레일 쪽으로 하산하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낭떠러지가 이어지는 산 뒤쪽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께 계곡 쪽에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신고가 있었으나 비명이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들렸는지는 분명치 않은 상황이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아덴 윌셔 공보관은 “유씨는 약간의 식량과 물을 휴대했지만 당일 산행 차림이어서 악천후에 대비한 복장과 장비가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씨가 소속된 남가주 한인산악회 관계자들과 지인들에 따르면 유씨는 등반 경력 10년의 베테랑 산악인으로 2년전 알래스카의 맥킨리 정상을 등반한 적이 있으며 다음 달 남미 대륙 최고봉인 아르헨티나의 ‘아콩가구아’봉 등반에 나서기 위해 훈련차 이날 마운티 볼디 산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수 기자>
한인 미셸 유씨가 조난된 마운틴 볼디의 등산로에서 6일 구조대원들이 유씨가 남긴 메모를 조사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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