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폭로로 연방정부가 기밀정보 취급관련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계로 보이는 미국 해군 사병이 기밀서류를 팔아넘기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해군 범죄수사대(NCIS)는 51쪽 분량의 기밀서류를 외국 정부기관원으로 위장한 연방수사국(FBI) 비밀요원에게 팔아넘기려 한 혐의로 뉴욕주 출신의 브라이언 민규 마틴(22·사진) 해군 상병을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 기지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마틴 상병은 3,500달러를 받고 수차례에 걸쳐 1급 비밀서류 3쪽과 2급 비밀서류 49쪽을 넘기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해군에 입대한 뒤 정보업무를 맡고 있는 마틴 상병은 국방부 내 1급 비밀 전산망 및 2급 비밀 전산망 접근 인가권을 갖고 있는 등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밀취급 권한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을 그와 접촉한 FBI 비밀요원에게 자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신이 현재 아프간전 중심으로 일하고 있고 앞으로 국방정보국(DIA)에서 일하게 될 것이며 향후 15~20년간 군 정보관련 일을 하면서 ‘매우 가치 있는’ 정보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장기적인 거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사관들은 마틴 상병이 숙소로 사용하던 포트 브랙의 한 호텔에서 랩탑 컴퓨터와 셀폰, 서류 폴더 등을 압수했다.
한편 국방부는 브래들리 매닝 육군 일병이 국방부 내부 전산망(SIPRnet)에서 아프간전 기밀문건 등 대량의 자료를 위키리크스로 빼돌린 사건 이후 기밀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대폭 축소하는 등의 관리 강화방침을 내놓고 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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