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선교회의 나주옥 목사(왼쪽)와 나하나 선교사가 중앙은행 박인영 오피서와 노숙자 봉사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왕휘진 기자>
“뜻 깊은 지원의 손길로 인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이번 연말은 더욱 따뜻하고 훈훈할 것 같습니다” 사회로부터 가장 소외된 이웃들 가운데 하나인 노숙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울타리 선교회의 나주옥 목사는 봉사기관 및 단체들을 위한 ‘2010 한국일보-중앙은행 희망 캠페인’에 지원하며 이같이 말했다.
홈리스에 10년째 아침 제공 울타리 선교회, 키보드 신청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우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는 기관과 단체들을 찾아 지원함으로써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실시되는 ‘한국일보-중앙은행 희망 캠페인’은 세상의 그늘진 곳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울타리 선교회와 같은 단체에 든든한 원군인 셈이다.
“사람이 자기가 필요한 것을 남에게 얻으려 할 때는 마음이 무거워요. 하지만 수혜자가 아닌 베푸는 당사자가 되면 즐거움과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답니다. 남들은 이 일을 어떻게 매일 할 수 있느냐고 묻지만 우린 일 자체가 행복이에요”
나주옥 목사는 7일 선교회를 방문한 중앙은행 직원을 만난 자리에서 “10년이란 세월이 흐르다 보니 이제는 기업체나 여러 곳의 ‘신용’을 얻었다”며 “여러 곳에서 도움을 줘 매일 1,000명 이상의 노숙자에게 아침을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나주옥 목사와 동생인 나하나 선교사가 주축인 울타리 선교회는 지난 1999년 설립 후 LA 다운타운 홈리스를 위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나 목사 자매와 자원봉사자들은 10여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4시에 일어나 먹을 것을 준비한 뒤 오전 7시30분 다운타운 6가와 타운 교차로에 선다. 그동안 한인사회에 선행이 알려지며 이름 모를 독지가들도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울타리 선교회도 불경기를 피해갈 순 없었다. 나주옥 목사는 “불황으로 도움의 손길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지금 같은 때에 여유가 있는 이들이 가진 것을 나누면 더 보람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희망 캠페인에 지원서를 제출한 울타리 선교회는 꼭 필요한 물품으로 악기인 ‘키보드’를 꼽았다. 노숙자 지원하면 흔히 ‘먹을 것’만 생각하지만 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의 치료’라는 것. 울타리 선교회는 노숙자 음식지원과 동시에 매주 ‘마약 대신 악기를’이란 운동의 일환으로 러브 앤 뮤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재 선교회를 통해 저소득층 아이 9명과 노숙자 출신 3명이 음악교육을 받고 있다.
나주옥 목사는 “노숙자들이 음악을 배우고 정신적 위안을 얻는 것은 재기에 중요한데 음악 프로그램 운영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키보드가 없다”며 “키보드가 생기면 탬버린으로 연주하는 전직 피아니스트가 가장 기뻐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2010 한국일보-중앙은행 희망 캠페인’은 연말을 맞아 청소년 선도, 여성지원단체, 마약방지기관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단체 20여곳에 사무기기나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원 문의 중앙은행 박인영 오피서 (213)251-2282, inyp@centerbank.com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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