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인턴 취업비자인 J비자 소지자들의 상당수가 열악한 환경에 내던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대학생들이 여름방학 등을 이용해 해외에 체류하며 경험을 쌓는 인턴 프로그램의 취지가 변질된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들이 관광·취업·영어공부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미국에 왔으나 일부는 매우 열악한 근무 및 생활환경에 노출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AP가 16개국 출신 70명의 J비자 소지자를 인터뷰한 결과,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해준다고 유인해 스트립바에 취직시키거나 시간당 1달러도 안 되는 허드렛일을 소개받는 등 당초 약속한 일자리를 제공받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활환경도 열악해 침대가 부족, 번갈아가며 잠을 자거나 바닥에서 밥을 먹는 것도 감수해야 했다.
J-1비자를 통해 미국에 들어오는 학생은 매년 10만명이 넘는데 열악한 상황에서 신음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이들은 그동안 들인 비용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학생들은 대부분 미국 실정에 어둡고 영어도 능통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1년이 지나면 한국으로 돌아가게 돼 있어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그만두겠다고 하거나 불평할 경우 강제추방 협박을 당한 사례도 있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관계자에 따르면 J-1비자와 관련해 현재 연방 정부가 최소 2건의 인신매매 사건을 조사 중이다.
기업들이 외국 학생들을 고용할 경우 연방세를 감면받아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보다 8%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브로커와 짜고 단기 노동력을 공급받는 창구로 인턴 프로그램을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하다고 전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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