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여성상담소 김동조 소장(오른쪽 세 번째)과 직원들이 8일 센터에서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돕기 위한 한인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하며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왕휘진 기자>
“한인사회의 지원과 관심 덕분에 가정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한줄기 희망의 빛줄기를 찾아주기 위해 헌신하는 한인 봉사단체들을 발굴 지원하기 위한 ‘한국일보-중앙은행 희망캠페인’에 지원하는 한인 단체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캠페인이 한인 등 아시안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아태여성상담소(APWC·소장 김동조)에도 가뭄 속의 단비 같은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셸터 운영 아태여성상담소 “새출발 가정에 침대·가구 필요”
8일 김동조 소장과 직원들은 가정폭력을 호소하는 여러 통의 한인들의 상담전화를 받으며 피해자들이 배우자의 폭력을 피해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과 셸터 위치를 알려주며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지금까지 APWC의 도움을 받은 가정폭력 피해자 수는 100여명이 넘으며 현재 APWC는 할리웃 인근의 셸터와 밴나이스 지역에 가정폭력 가정을 위한 아파트 등 가정폭력 피해 24가정을 돌보고 있다.
APWC는 배우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안전한 장소인 셸터를 최대 1년6개월 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피해자들을 위한 안전 및 직업훈련과 이들이 셸터를 나간 뒤 머물게 될 보금자리와 생필품까지 제공해 주고 있다.
APWC 김동조 소장과 10여명의 직원들은 “경기가 어려울 때일수록 가정폭력은 증가하지만 경제적 이유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배우자의 폭행을 참고 살아가는 가정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한인사회에서의 가정폭력을 근절하고 피해자들이 폭력을 피해 안전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들의 일이자 보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동조 소장은 “피해 여성들이 가해 배우자로부터 도망칠 때는 빈손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들이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게 지원해 주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피해 여성들이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가구와 침대 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식기류와 기본적인 생필품 등은 기부가 들어오고 있지만 셸터로 들어와 1년6개월 간 교육과 훈련을 통해 희망을 갖고 다시 사회로 나아갈 피해 여성들의 새 안식처에 필요한 침대와 가구 등은 기부로 마련하기 힘들다는 것.
김 소장은 이어 “연말을 맞아 좋은 지원 기회를 제시해 준 한국일보와 중앙은행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어려울 때일수록 한인사회에서 나눔을 실천한다면 연말을 맞아 더 힘들 수 있는 피해 여성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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