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운트 볼디 사고현장에서 미셸 유씨의 시신을 수습한 LA카운티 셰리프국 구조요원들이 헬기에서 유씨의 시신을 옮겨나오고 있다. <이은호 기자>
■마운트 볼디 미셸 유씨에게 무슨 일이
예정코스의 반대쪽 낭떠러지서 발견
지난 4일 마운트 볼디에 산행을 나섰다가 조난을 당해 실종된 한인 미셸 유(49·한국명 유명상)씨가 실종 4일만인 8일 결국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본보 9일자 A1면 보도) 유씨는 산행 당일 악천후로 예정코스에서 벗어난 뒤 험난한 지형의 절벽에서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일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유씨의 시신은 8일 오후 3시15분께 수색 요원들을 이동시키던 수색 헬기에 의해 마운트 볼디 정상 북서쪽의 ‘피시 포크’(Fish Fork) 지역 낭떠러지 아래에서 발견됐으며, 이곳은 정상에서 2,100피트 아래쪽에 위치한 해발 7,900피트 지점으로 등산로가 없고 얼음으로 뒤덮인 험난한 지형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씨는 당초 알려졌던 것처럼 마운트 볼디 정상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하산하는 루트인 ‘데블스 백본’ 코스가 아닌 반대편으로 이동하다 절벽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구조 당국은 보고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조디 밀러 공보관은 “유씨가 마운트 볼디 정상을 거쳐 원래 산행 예정이던 데블스 백본을 타고 하산하려 했으나 당시 기상악화로 길을 잃고 북서쪽으로 계속 올라가다 미끄러져 절벽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LA카운티 검시국과 셰리프국은 9일 헬기를 동원, 사고지점에서 유씨의 시신 수습작업을 진행해 오전 10시30분께 헬기로 유씨의 시신을 옮기는 작업을 마쳤다.
한편 유씨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되면서 그녀의 구조 소식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유씨의 가족들과 산악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비통에 잠겼다.
유씨의 큰오빠인 유척상씨는 9일 “현장에서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구조 당국으로부터 시신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며 “온 가족이 슬픔에 잠겨 있지만 동생이 평소 그토록 좋아하던 산에서 운명을 달리했다는 사실로 위안을 삼을 뿐”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유씨의 장례 일정은 검시국의 조사가 끝난 뒤 결정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