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전문을 공개한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곧 미국 정부에 의해 ‘간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어산지의 변호사가 10일 밝혔다.
제니퍼 로빈슨 변호사는 이날 미국 A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에 있는 변호사들로부터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면서 어산지는 위키리크스 설립자로서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언론들이 ‘어산지 기소 임박’ 뉴스를 속속 전하자 로빈슨 변호사는 이후 법률팀이 어산지가 기소됐을 때를 대비해 대책을 검토하는 중이며 어산지의 기소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법무부 대변인은 어산지 기소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앞서 6일 에릭 홀더 미 법무부 장관은 어산지를 기소할 간첩죄 이외의 다른 법률적 수단도 모색하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었다.
지난달 28일 미국 국무부가 각국 주재 공관들과 주고받은 외교전문을 공개한 어산지는 4개월 전 스웨덴 여성 2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런던에서 체포된 뒤 교도소에 수용돼 있다.
어산지 법률팀의 일원인 마크 스티븐스 변호사는 어산지를 면회한 직후 어산지가 교도소의 휴대용 컴퓨터 사용 불허로 불편을 겪고 있지만, 꽤 쾌활하고 꿋꿋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산지의 어머니인 크리스틴 어산지는 호주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거대한 힘’과 맞서고 있기 때문에 걱정을 놓을 수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위키리크스는 위키리크스의 ‘적’으로 간주되는 여러 기업에 가해진 사이버공격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 같은 공격을 지지하거나 비난하지도 않는다고 이날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대변인 크리스틴 흐라픈손 명의의 성명에서 사이버 공격은 위키리크스와 관련이 없으며 공격대상이 된 기업들이 위키리크스에 한 행동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런던.시드니 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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