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 프로그램·한인학부모가 학교 망친다”
토피카 dr 초등학교
온라인에 학부모가 올려
교육구 긴급대책 모임
LA 지역 초등학교에서 운영되는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KDLP)과 관련, 한인 학부모들을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글이 유명 온라인 게시판에 익명으로 게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온라인 매매사이트로 유명한 ‘크레이그 리스트’ 게시판에 “LA통합교육구(LAUSD) 소속 토피카 드라이브 초등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으로 인해 학교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학생들의 교육 환경이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익명으로 올라온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의 조카가 이 학교에 다닌다고 주장한 익명의 게시자는 ‘한인 학부모들이 우수한 공립학교를 파괴하고 있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글에서 “KDLP 프로그램은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이민자들을 위한 불필요한 것이며 이로 인해 현직 비 이중언어 구사자 교사들이 해고를 당하고 있다”고 악의적으로 한국어 프로그램과 한인 학부모들을 비방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게시자는 또 “이 프로그램은 한인 학부모들이 한글학교에 보내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며 “이같은 프로그램에 세금을 쓰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며 이를 전국적으로 알려 폐지되도록 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학교 한인 학부모는 물론 미국인 학부모들까지 나서 이 게시물은 ‘인종차별적’ 주장이라고 반발하며 LA교육구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인 학부모들은 그동안 토피카 초등학교의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타 학군에서까지 학생들이 진학하는 등 활성화되면서 일부 다른 학부모들의 이를 시기해 갈등을 빚은 적이 있어 이번 게시물도 피해의식을 가진 일부 관련자들이 의도적으로 올린 게 아니냐는 입장이다.
토피카 초등학교 교장 시절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킨 변지애 현 코헹가 초등학교 교장은 13일 “밸리지역에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토피카 초등학교밖에 없고 타 지역 학생들도 이 프로그램에 등록할 수 있다 보니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학교와 교육구가 해결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 문제도 해당 학부모들이 인내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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