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어느덧 종착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올해는 중간선거에서 한인들이 대거 당선돼 한인 정치력 신장의 도약대를 마련하고 김연아 선수 등의 대활약으로 한인들이 열광하는 등 기쁜 일도 많았지만 한인사회는 여전히 경기 침체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명암이 교차했다. 파노라마 같이 펼쳐졌던 경인년 한 해의 한인사회 주요 이슈와 사건들을 시리즈로 되돌아본다.
“그대가 있어 행복했다”
올 초 밴쿠버 동계올림픽 열기로 한인사회가 달아올랐던 2월의 어느 저녁.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2010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종 연기가 펼쳐진 2월25일, 밴쿠버 퍼시픽 콜러시엄 현장을 TV와 인터넷으로 응시하던 남가주 한인들은 일시에 환호하며 온통 환호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눈부신 푸른 빛 드레스의 김연아가 환상적인 무결점 연기를 마치고 한국 피겨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확정짓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
김연아 선수는 첫 올림픽 금메달로 피겨 여자 싱글사상 최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세계를 평정한 ‘피겨 여제’로 등극했다. 일곱 살 어린 나이에 피겨 부츠를 처음 신으며 품었던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루던 환희의 그 순간, 김연아도, 대한민국도, 미주 한인들도 모두 뜨거운 감격과 기쁨의 눈물을 함께 흘렸다.
김연아 선수의 2009~2010년 시즌은 가히 그녀에게 최고의 해였다. 그랑프리 3개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쓴 김연아 선수는 숏프로그램과 피겨스케이팅을 합쳐 228.56점으로 역대 최고 신기록을 세우며 동계올림픽 ‘퍼펙트 골드’로 정점을 찍었다. 3월에 열린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인간 김연아’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이어졌다.
2010년은 김연아 선수가 특히 남가주 한인사회와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 한 해였다. 김 선수는 8월 미주동포후원재단의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수상을 위해 LA를 찾아 한인들을 직접 만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당시 김 선수가 LA 시청을 방문한 날은 ‘김연아의 날’로 선정돼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도 드높였다.
또 10월 초에는 LA 다운타운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피겨 전설’ 미셸 콴 등 스타들과 함께 ‘올댓 스케이트’ 아이스쇼를 화려하게 펼쳐 1만여 한인들에게 환상의 연기를 직접 보는 기쁨을 누리게 했다.
특히 세리토스 인근의 ‘이스트웨스트 아이스 팔레스’에서 활동하는 피터 오피가드를 신임 코치로 선임해 남가주에 둥지를 튼 김연아 선수는 한인들과 더욱 가까운 곳에서 LA를 대표하는 ‘피겨 여왕’으로 한인들에게 자부심을 주며 더욱 큰 활약을 펼칠 것이 기대되고 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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