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이 지난 7월 체포한 연쇄살인 용의자가 당초 알려진 대로 여성 10명을 살해한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여성을 살해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LA 경찰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연쇄 살인범 로니 프랭클린 주니어(58)를 체포할 때 그의 거처에서 압수한 1천여장의 사진 가운데 180장의 여성 사진을 공개하고 사진 속 주인공을 아는 사람의 제보를 요청했다.
17일 LA타임스에 따르면 프랭클린은 1985년부터 2007년까지 성매매 종사자를 포함한 젊은 흑인 여성 10명을 살해하고 남성 1명을 살해기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프랭클린이 살인 행각을 벌인 기간에서 약 14년의 공백이 있는 점에 주목한 경찰은 압수한 여성 사진들이 이 기간의 추가 범행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사진 공개를 결정했다.
경찰은 1천여장의 사진 중 각 여성의 중복되는 사진들을 추려내고 180장을 공개했고, 그 중 20장은 동일한 인물의 다른 모습 사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 속의 여성은 대부분 흑인 여성이고 일부 황인종도 포함돼 있으며 일부는 미소를 짓고 일부는 의식이 없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LA타임스는 신문과 웹사이트를 통해 이들 여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수감중인 프랭클린은 여전히 유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그의 변호인은 경찰의 이번 사진 공개로 프랭클린이 공정한 재판을 받기 어렵게 됐다고 비난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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