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괴짜’로 통하는 론 폴(공화.텍사스) 하원의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한다면서 동료의원들에게 서한을 돌려 비준 반대에 동참할 것을 촉구, 주목된다.
17일 미국의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에 따르면 폴 의원은 같은 당의 월터 존스(노스캐롤라이나) 의원과 함께 작성한 서한에서 "애덤 스미스나 데이비드 리카도와 같은 자유무역의 이론가들이 한.미FTA와 같은 협정을 본다면 무덤에서 돌아눕고 말 것"이라면서 "이 협정문에는 외국 사법기관들에 의해 강제되는 규정과 규칙들이 끝없이 나열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서한은 이어 한.미FTA로 인해 미국이 외국 사법기관에 판단을 구해야만 하는 상황이 초래된다면서 이는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 법원을 피해 유엔과 월드뱅크 등의 심의기구에 미국 정부를 직접 제소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주장했다.
폴 의원은 이달들어 이 서한을 동료의원들에게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폴 의원은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미 국무부의 기밀 외교전문을 공개한 것에 대해 "미국의 망상적 외교정책을 폭로한 것"이라며 적극 옹호하는 입장을 취했다.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폴 의원은 후보자 토론회에서 9.11테러 공격을 "미국의 글로벌 군사개입에 대한 이슬람 세계의 반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폐지를 주장하는가 하면 달러 대신 금을 기축통화로 삼을 것을 제안하는 등 의회내 주류의 견해와 다른 주장과 돌출적인 행동으로 숱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물이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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