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우울한 소식이 줄을 이었던 2010년 한인이 주축이 된 아시아계 힙합그룹 ‘파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 이하 FM)의 빌보드 정상 등극은 한인들에게 또 하나의 ‘아메리칸 드림’을 증명해 보인 쾌거였다.
지난 9월 혜성처럼 나타나 미국 대중음악, 특히 힙합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FM은 소수계인 한인과 아시아계 사회에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FM은 한인 제임스 노(한글명 노지환·예명 프로그레스), 제이 정(정재원·예명 J-스플리프), 일본r과 중국계 케브니시, 필리핀계 DJ-버만으로 구성된 힙합그룹으로 한인 최초, 아시아계로는 47년 만에 처음으로 빌보드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곡을 발표한 지 채 2개월이 안 됐던 지난 10월22일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빌보드 핫 100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2주 연속 정상을 수성했고 또 다시 2주만에 정상에 재등극하는 등 미 대중 음악계는 물론 세계 힙합계를 놀라게 했다.
타이틀곡 ‘라이크 어 G6’(Like a G6)는 전자음악과 중독성이 강한 후렴구, 흥겨운 리듬으로 세계인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 잡았다. 세계 정상의 음악인들이 속해 있는 ‘체리트리/인터스코프’ 레코드사와 장기 계약을 체결해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는 FM은 지난 10월 발매된 프리 와이어드(Free Wired)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이들이 펼칠 세계무대에서의 활약은 한인사회의 문화 다양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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