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뉴왁 공항에서 연방교통안전청 직원들이 공항 승객들을 검색하고 있다.
최근 항공기를 이용한 폭탄테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주요 공항에서 장전된 권총이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하는 등 여전히 허점을 드러냈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지난 가을 이란계 미국인 패리드 세이프는 자신의 컴퓨터 가방에서 장전된 상태의 권총을 빼놓는 것을 깜빡 잊고 그대로 휴스턴공항 검색대를 지나 국제선을 탔다.
그는 세 시간이 지나 목적지 호텔에 도착해서야 이를 깨달았고 승객의 짐을 철저히 검사해야 할 연방교통안전청(TSA) 직원도 이를 놓쳤다는 점을 알게 됐다.
그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말했지만, 이는 드문 일이 아니라고 방송은 전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연방정부가 매년 무작위로 비밀요원을 공항에 투입, 승객을 가장해 검색상태를 점검했지만 그 실태는 놀라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2006년 뉴왁 공항에서는 비밀요원이 폭탄과 권총을 감춘 채 검색대를 통과한 횟수가 22회 중 20회에 이른다.
2007년 USA투데이는 LA 국제공항에서 비밀요원이 소지한 위조폭탄이나 관련 부품이 총 70회 중 50회나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지나쳤으며, 시카고 국제공항에서는 그 횟수가 75회 중 45회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전 국토안보부 감찰관인 클라크 켄트 어빈은 “이런 부실한 검색은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검색요원들의 낮은 월급과 부실한 교육, 업무의 단조로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존 피스톨 TSA 청장도 최근 “더욱 강화된 검색이 필요하다”며 만약 검색대를 통과한 사람이 “비밀요원이 아니라 성탄절 테러범이라면 큰 재앙을 가져왔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달 첫째 주에만 TSA 검색 요원들은 14개의 총기를 발견했다.
ABC방송은 지난해 성탄절, 디트로이트 발 항공기 테러범 체포 등으로 물샐틈없는 보안검색이 더욱 강조되는데도 공항에서는 여전히 부실하게 이뤄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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