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처음으로 대형 최고급 세단 시장에 뛰어드는 현대차의 ‘에쿠스’와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기아차 ‘K5’에 대한 다양한 미디어 광고로 미국 소비자의 ‘차심(車心)’ 잡기에 나선 것.
1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0일 K5의 극장광고를 시작했다.
‘스위트 드림즈(Sweet Dreams)’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한 소년이 침대를 타고 중세의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달리는 꿈 같은 여행을 하다가 터널을 통과하는 순간 K5에 탄 어른으로 바뀌는 것으로, 꿈이 현실이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통적인 중형 세단 시장에서 잃어버린 ‘운전하는 즐거움’을 K5가 선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꿈꾸는 세단’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것이 광고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60초 분량의 이 광고는 내년 1월 초까지 미국 전역 1만7천여개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기아차는 이 광고가 약 7천만명의 관람객들에게 노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세계 최고 번화가인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서 에쿠스 옥외광고를 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브랜드의 고급화를 세계 시장에 각인하기 위해 처음으로 미국시장에 내놓는 플래그십 모델인 에쿠스는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시판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광고 공세에 나선 것은 2~3년 전부터다.
현대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조한 ‘빅 보이시즈 인 빅 플레이시즈(Big Voices in Big Places)’라는 슬로건 아래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슈퍼볼 TV 중계에 광고를 했다.
작년 11월에는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서 옥외광고를 시작했다.
기아차도 올해 초부터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서 광고를 시작한 데 이어 2월에는 처음으로 슈퍼볼 경기에 쏘렌토R TV 광고를 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2월 열리는 슈퍼볼에서도 TV광고를 할 계획이다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현대차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시장 5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기아차도 11월까지 32만대를 팔면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흐름이 에쿠스와 K5를 필두로 한 광고전으로 탄력을 받아 판매량 확대와 고급 브랜드 이미지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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