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19일 새벽 애나하임과 LA 한인타운을 오가며 발생한 50대 한인 최모씨의 살인-자살 참극으로 연말을 맞는 한인사회가 큰 충격 속에 빠졌다. 애나하임에서 이혼한 전 부인의 남편을 총격 살해한 후 자살로 마감한 이번 사건은 심각한 위기 속에 흔들리는 한인 가정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최근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비극적인 배우자 관련 살해사건들은 한인 가정의 불화와 가정폭력이 갈수록 극단으로 치닫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005년 이후 한인사회에서는 가정불화나 애정문제로 발생한 살해사건만 10여건으로 배우자뿐 아니라 자녀들이 희생되는 참극도 있었다. 2005년 이후 가정불화로 인한 살인 및 자살사건들을 정리했다.
<김상목 기자>
<배우자 갈등으로 발생한 살인 및 자살사건 일지>
▲ 2008. 7.16: LA 한인타운의 ‘골드 남성스킨케어’에서 유민수(49)씨가 동거녀인 업주 제인 김(48)씨를 살해한 뒤 불을 질러 자살.
▲ 2008. 5.30: LA 한인타운의 9가와 아드모어 애비뉴 인근 아파트에서 70대 한인 남성이 여자 친구 박종수(65)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2008. 1.11: 한국의 원로정치인인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의 아들인 이상호씨가 로랜하이츠 자신의 집 2층 침실에서 아내 이경자씨와 딸 지희씨에게 총격을 가한 뒤 자신의 목숨을 끊었다.
▲ 2007.12.16: 글렌데일에서 김수덕씨(54)씨가 동거녀 수전 김(5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결별을 요구한 동거녀에게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 2007. 5.22: 1가와 웨스턴 인근 한식당 ‘서라벌’에서 업소 여종업원의 남편 나세균(48)씨가 삼각관계에 있던 업주 임효진(51)씨를 총격 살해한 뒤 자살.
▲ 2007. 4.19: LA에서 기숙영(42)씨가 재혼한 남편 기호열(44)씨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자살했다.
▲ 2006. 4. 9: LA에서 김상인(55)씨가 일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했다. 김씨는 부인 김영옥(49)씨와 장녀 빛나(16)양, 8세난 아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김씨의 부인과 아들은 현장에서 숨졌고 딸 김양은 중상을 입었다.
▲ 2006. 4. 8: LA 인근 폰태나에서 이봉주(40)씨가 5세난 딸을 권총으로 쏴 살해하고 자살했다. 이씨는 도박으로 20만달러의 빚을 지고 우울증에 시달려 왔으며 부인과 이혼한 상태였다.
▲ 2006. 4. 2: LA 다운타운 노상에서 윤대권(56)씨가 자신의 도요타 세코이아 SUV 차량 에 딸 애슐리(11)와 아들 알렉산더(10)군을 강제로 태운 뒤 불을 질러 자살을 시도했다. 윤씨는 화상에 그쳤으나 두 자녀는 현장서 사망했다.
▲ 2006. 3.25: LA 한인타운에서 김미숙(50)씨가 동거 중이던 조형동(49)씨를 총으로 쏴 죽이고 자살했다. 조씨가 다른 여자와 사귀는 사실이 괴로워 살인을 결심했다는 유서가 발견됐다.
▲ 2006. 3. 3: LA 한인타운 콘도미니엄에 거주하던 윤경원(44)씨가 불을 지른 뒤 남편 이종관(45)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자살했다. 윤씨는 13살난 아들에게는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해 아들이 숨졌다.
▲ 2005.11.10: 오렌지카운티에서 송지현(30)씨가 남편 김동욱(24)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검찰은 2007년 8월 송씨에게 유죄판결을 내리고 16년에서 종신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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