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부에서 열차를 타고 이동하던 불법 이민자 100여명이 괴한에 납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멕시코 가톨릭 자선단체의 회장인 파테르 에이만 바스케스는 지난주 남부 멕시코에서 이같은 대규모 납치극이 있었면서 "우리가 받은 증거로는 열차에 모두 300명의 이민자들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21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괴한이 습격하기 전 경찰 단속으로 이민자 80명이 체포됐으며 이후 괴한의 공격으로 이민자 100여명이 납치됐다고 덧붙였다.
피랍자 대부분은 온두라스 국적의 이민자들로 생사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엘 살바도르 외무장관은 현장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다양한 국적의 이민자 50명이 멕시코 남부 오아하카주(州)에서 납치됐다며 피랍자들은 대부분 여성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괴한들이 철로에 돌과 나무를 올려놓아 열차를 멈추게 한 뒤 큰 칼인 마체테를 이용해 이민자들을 공격하고 납치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매년 미국 밀입국을 위해 수십만여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멕시코로 몰리면서 이들은 몸값을 노리는 마약 갱단의 납치나 부패경찰관의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
8월에는 북동부 타마울리파스주(州)에서 중미 출신 이민자 72명이 마약갱단에 납치된 뒤 집단 처형돼 충격을 준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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