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즈 진단-교내폭행 사망으로 본 조기유학생 실태와 대책 <2>
일부 조기유학생들이 미국생활에의 적응 어려움과 탈선 유혹 등의 그늘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성공적인 조기유학 경험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부모들의 주의와 한인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교내 폭행 뇌사사망 사건과 같은 돌발적인 사건이나 마약, 비행 등 청소년 탈선은 학부모들과 주변의 관심에 따라 일정 정도는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부모나 보호자의
관찰 자체가 탈선예방
후유증에도 신경써야
■성향과 생활환경 맞춰야
나이가 어린 학생들의 경우 평소 성품이나 생활태도에 상관없이 우발적인 상황에서 문제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인가정상담소 김경희 카운슬링 매니저는 “학생들에게 문제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부모가 이를 보지 못한 것”이라며 부모들의 관심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 매니저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 학생일수록 보다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관찰 자체가 학생들의 탈선을 막는 좋은 예방책이 되는 만큼 부모들의 보다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또 “조기유학은 가장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청소년기에 이뤄지는 만큼 더욱 신중해야 한다”며 “조기유학을 결정했다면 반드시 부모가 동행하는 수고가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무가내식 조기유학은 금물
무조건 미국만 가면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막무가내식 사고방식도 조기유학을 파국으로 치닫게 하는 주된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학부모는 재정적인 뒷바라지만 하면 된다는 태도는 학생들의 미국 적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조기유학을 통해 두 자녀를 모두 아이비리그 대학교에 진학시킨 김영숙(52)씨 역시 유학 초기 자녀들의 학교 적응으로 어려움을 겪었었다. 김씨는 “조기유학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열쇠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부모의 준비가 부족한 조기유학은 100% 실패한다”며 “자녀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잘 될 것이라 믿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기유학 후유증 고려해야
청소년 상담 전문가들은 부모가 아닌 타인의 손에서 성장한 조기유학생들의 일부는 나중에 성장해서도 부모 밑에서 자란 학생들보다 자신감이 결여되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등 성격적 결함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은 후유증을 방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인기독교상담소 염인숙 소장은 “엄마와 아빠의 가정 내 역할, 부모로부터의 내리사랑 등을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이 자아 혼란 및 문화적 갈등을 겪은 뒤 사회에 나와 적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은 후유증을 방지할 수 있는 주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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