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추가 못한 건 1850년 후 처음… 텍사스는 +4석
네바다 인구 10년동안 35%p 늘어 증가율 1위 기록
연방 센서스국이 21일 첫 발표한 2010년 센서스 조사 결과 캘리포니아주가 인구수에서 전국 50개주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2010년 4월1일 기준 캘리포니아 인구수는 총 3,725만3,956명으로 지난 2000년의 3,387만1,648명에 비해 338만2,308명이 늘어나 전국 인구 증가율 9.7%에 비해 약간 높은 10% 증가율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는 실제 인구수 증가분에서는 전국 50개주 가운데 텍사스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20위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새로운 센서스 결과에 따른 연방하원 의석수 배분에서 텍사스는 4석을 새로 추가하게 될 전망인 반면 캘리포니아의 의석수는 현재의 53석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가 10년마다 실시되는 연방하원 의석수 재배분에서 한 석도 늘리지 못한 것은 1850년 미국 주로 편입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번 센서스 결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선 당시 패했던 주의 대부분이 인구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데 비해 승리했던 주에서는 인구증가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나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대선 선거인단이 재편되면 2012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에게는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센서스는 10년간 인구증가율에서 대공황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인구증가 규모는 둔화됐지만 지역적으로는 혹독한 기후조건의 북동부 일대에 인구증가가 눈에 띄게 정체된데 비해 온화한 남부 및 서부지역에는 인구가 크게 늘었다.
북동부는 민주당의 아성인데 비해 남부지역은 공화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다. 따라서 이번 센서스 결과는 민주당에는 당혹스런 결과지만 공화당으로서는 더할 나위없는 호재인 셈이다.
10년마다 실시되는 센서스를 통해 연방하원의 의석 분포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의 수가 달라진 인구비례에 맞춰 재조정되며, 연방정부가 각 주에 나눠주는 예산 규모도 조정된다.
이번 센서스로 연방하원 의석 가운데 12석이 조정되는데, 이 가운데 4석이 텍사스의 몫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또 플로리다가 2석을 추가하고,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유타, 애리조나, 워싱턴, 네바다 등이 각 1석을 늘린다. 이들 주는 대체로 공화당 지지층이 우세한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센서스는 불법체류자들까지도 대상으로 포함해 조사가 진행됐고, 텍사스와 유타, 애리조나 등의 경우 중남미 밀입국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점도 없지 않아 이번 센서스 결과를 공화당의 우세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철수 기자>
<2010 센서스 기준 연방의석 배정 현황>
<2010 센서스 인구 변화 및 증감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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