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조 콘래드는 출판사 하이퍼리언 북스에서 출판된 자신이 책들이 절판되면 저작권을 회수해 아마존과 애플 아이북스 등에서 전자책으로 자비 출판할 계획이다.
이렇게 출판 형태를 바꾸면 하이퍼리언 출판사에서 책 판매대금의 6∼18%밖에 못 받던 인세가 70%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콘래드는 앞으로 집필할 작품들도 전자책 형태로 자비 출판할 작정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6일 일부 작가들 사이에 출판사를 통한 전통적인 인쇄출판 대신 온라인 자비 출판이 확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작가들은 그동안 대형서점 서고에 자신의 작품이 진열되는 것을 꿈꾸면서 원고를 들고 뉴욕 출판사들을 이곳저곳 찾아가 출판을 의뢰했다. 그러다 보니 출판사들이 작가들보다 상대적으로 힘이 있었다.
출판사들은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돈이 될만한 작가의 작품을 인쇄하고 제본한 후 서점에 유통하는 비용을 먼저 부담했다. 자비로 이렇게 출판할 수 있는 작가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는 이런 출판방식의 변화를 일으켰다.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온라인 전자책 서점에서 전자책 형태로 직접 독자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신문은 이런 방식으로 작품을 온라인 판매하는 작가의 수가 아직 적지만 콘래드 외에 인기 작가 세스 고딘과 과학소설 작가 그레그 베어, 액션 소설가 데이비드 모렐 등 유명 작가들이 새로운 변화에 동참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올해 초에는 작가 스티븐 킹과 브라질 작가 파울루 코엘류, 작가 스티븐 코베이 등이 아마존의 온라인 전자책 서점인 `킨들 북스토어’에서만 배타적으로 작품을 판매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작가 고딘은 지난 8월 출판사 펭귄 그룹과 계약을 해지하고 나서 이번 달 아마존에서 일부 작품을 디지털로 자비 출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고딘은 독자를 만나려면 출판사가 꼭 필요했던 시대는 지났다는 점을 알았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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