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신의 메일계정으로 들어오는 스팸메일의 전송 업체들을 상대로 한 소송을 전업으로 하는 전직 기업 마케팅 담당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니얼 발삼은 8년 전 한 기업의 마케팅 담당으로 일하던 중 계속해서 날아오는 남성가슴확대 관련 스팸메일에 화가 났다.
그는 반(反) 스팸메일 사이트인 ‘Danhatesspam.com’을 만들고 회사를 그만둔 뒤 법학대학원에 입학했으며, 그후 자신의 이메일 계정으로 유입되는 각종 약품 광고와 매매춘, 황당한 휴가제안 등 스팸메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소송전문가로 변신했다.
발삼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의 소액재판에서부터 제9 순회항소법원에 이르기까지 스팸메일 관련법을 위반한 이메일 마케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발삼은 지금까지 오도하는 광고를 대상으로 40건의 소액재판과 여러건의 상급법원 재판에서 승소해 모두 100만 달러(한화 11억5천만원 상당)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달에는 성인용 소셜미디어 사이트인 베리어스사를 상대로 4천 달러를 받아냈으며 지난 3월에는 트란코스사로부터 수신거부를 할 수 없는 스팸메일을 보냈다는 이유로 7천달러의 배상을 받기도 했다.
발삼은 그동안 이처럼 많은 소송에서 이겼지만, 이는 시스코시스템즈가 하루 전송되는 것으로 추정한 스팸메일 2천억 건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재미로 시작한 것이 취미가 됐고 결국 직업이 됐으며, 법학대학원까지 가게 됐다"면서 "인터넷을 청소하는 훌륭한 일에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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