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온화한 날씨로 미국에서 ‘피한(避寒)의 명소’로 꼽히던 플로리다주마저도 올해 한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최근 미국 곳곳이 강추위와 폭설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플로리다의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져 농작물 냉해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27일 플로리다 주민들이 "뼛속까지 스미는 찬바람"을 맞으며 ‘추운 겨울’에 불평을 늘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도로시 리(51)라는 여성은 이례적인 추위가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셔츠 세벌에 외투를 껴입고 모자와 장갑, 스타킹까지 신어 ‘심해 봐야 가을 날씨’라던 플로리다의 겨울을 무색하게 했다.
플로리다에서도 아름다운 해안선과 아열대성 기후 덕에 휴양지로 유명한 마이애미조차 115년만의 추위를 기록했다. 예년 이맘때 마이애미의 평균 기온은 약 25도였지만, 27일에는 14도로 ‘뚝’ 떨어졌다.
동장군의 위력에 떠는 다른 지역에 비하면 약과지만 플로리다 주민과 관광객들의 체감 온도는 상당한 모양이다.
NYT는 "예기치 못한 추위"로 인해 플로리다 남부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관광객이나 반소매 차림의 은퇴자들의 일상이 산산조각났다고 전했다.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야외 테이블을 마다하고 실내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언제나 북적이던 호텔 수영장에서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플로리다의 멋쟁이들은 스타일보다는 보온성이 강조된 옷을 입고 있다.
마이애미 해변에서 만난 에드 홈스트롬(43)이라는 남성은 "예전에는 고향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곳이) 얼마나 따뜻한지 은근히 자랑했는데 이제는 그러기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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