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무장강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16년을 복역한 자매가 동생의 신장을 언니에게 이식하는 조건으로 자유를 얻어 화제가 되고 있다.
헤일리 바버 미국 미시시피 주지사는 미시시피주 교도소에 수감된 무장강도범 제이미 스콧(38)과 그녀의 여동생 글래디스(36)에 대해 29일 형집행정지 처분을 내렸다.
바버 주지사는 신장병을 앓아 투석치료를 받아야 하는 제이미에게 글래디스가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주는 것을 형집행정지의 조건으로 달았다.
이에 따라 신장을 이식받아야 하는 제이미는 이미 석방됐으며 글래디스도 신장이식에 동의하는대로 감옥에서 풀려날 것이라고 헤일리 주지사의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스콧 자매의 변호사는 글래디스가 신장 이식을 자원했다며 스콧 자매의 석방 절차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흑인인 스콧 자매는 1993년 미시시피주에서 10대 3명이 남성 2명을 총기로 살해하고 11달러를 빼앗은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각각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해왔다.
이들 자매는 당시 피해자들을 사건 현장으로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에게 종신형을 선고한 것은 과도한 처벌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인권단체들이 구명운동까지 벌이자 바버 주지사는 미시시피주 가석방위원회에 스콧 자매 사건의 재검토를 요청하고 이들에 대한 형집행을 무기한 중단했다.
바버 주지사는 스콧 자매가 더이상 사회에 위험한 존재로 생각되지 않으며 제이미의 건강악화로 주 재정 비용도 많이 든다며 형집행정지 처분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의 구명운동을 벌인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미시시피 지부의 데릭 존슨은 과도한 처벌을 받은 스콧 자매가 풀려나는 것은 미시시피주의 "위대한 승리"라고 자축했다.
(잭슨<美 미시시피州>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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