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폭설 대란으로 미국 유통업계가 10억달러(1조1천2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31일 상가 쇼핑인구 조사 기관인 쇼퍼트랙의 조사 결과를 인용, 26~27일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 기간 소매판매가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유통업계는 이 기간 100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했기 때문에 이는 10억달러 상당의 판매 차질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영미권 최대 쇼핑일로 꼽히는 ‘박싱데이(Boxing Day)’인 26일에는 매출이 11.2% 감소했고 다음날인 27일에는 매출이 13.9% 가량 줄어들었다고 쇼퍼트랙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폭설로 인한 교통대란이 현재는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에 추가 세일 등을 통해 유통업계가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폭설은 유통업계 외에도 항공업계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항공산업 컨설팅업체인 보이드그룹은 이번 폭설 탓에 불필요하게 소모된 항공유값과 제설장비 비용 등을 합치면 항공업계가 1억~1억5천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폭설 대란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전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 내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실업률도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 수당을 받는 미국인 노동자들은 지난주 3만4천명이 감소해 38만8천명으로 집계돼 2년반 만에 처음으로 4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또 주택판매 실적도 지난 11월 3.5%가 늘어나는 등 부동산 경기도 점차 활성화돼 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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