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각 주 정부 등 지방자치단체가 극심한 예산 부족에 시달리면서 공무원들의 입지가 ‘사면초가’의 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예산 부족으로 주 정부의 도로, 공원 등 사회기반시설의 유지.보수가 어려워지고 각종 서비스가 줄어들자 공무원 급여 동결 등 공무원에 대한 지원을 줄이라는 여론이 고조되고 공무원 복지혜택을 주창해온 공무원 노조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NYT)는 지자체의 재정난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공무원 노조에 대한 전국적인 여론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심지어 공무원 노조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고 역사적으로 친(親) 노동계 성향을 보여왔던 캘리포니아나 뉴욕, 미시간, 뉴저지 등의 지역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진보적인 성향의 정치인들까지도 공무원들에 대해 급여 동결과 복지혜택 축소, 근로기준 강화 등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부 지자체가 ‘지급불능(Default)’ 상태에 빠질 정도로 지자체의 재정난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지만, 경기 회복의 지연과 높은 실업률 때문에 세금을 인상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재정난 때문에 각종 공원이나 도로, 교량 등의 유지 보수가 거의 중단되는 등 지자체가 담당하던 서비스들이 속속 중단되면서 공무원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 정부가 공무원 연금에 지원하는 자금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저지 주의 미술교사인 마리 코필드는 지난 가을 한 행사에서 뉴저지 주 정부의 교육 지원금 삭감 문제를 놓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이후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메일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그를 비난하는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필드는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나를 끔찍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면서 "이들의 주장은 대부분 ‘노조가 문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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