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소비자들의 파산보호 신청이 크게 늘면서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파산연구소(ABI)가 3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 파산보호 신청건수는 153만건으로 전년에 비해 9% 증가, 2005년의 204만건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한달간 소비자 파산보호 신청은 11만8천146건에 달해 전월에 비해 3% 증가했고 작년 같은 달보다는 4%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 종전 최고치인 2005년의 경우 파산보호 제도의 남용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가 그해 10월부터 법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기로 하면서 소비자들이 제도가 강화되기에 앞서 서둘러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파산보호 신청건수가 이례적으로 급증했었다.
ABI측은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최장기 경기침체를 겪은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부채상환에 나서고 있지만 실업률이 10%선에 육박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하는 소비자들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ABI는 올해 상반기까지 소비자파산이 계속 증가한 후 하반기부터 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부채조정을 계속하고 있지만 주택가격의 하락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기존 대출을 감당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상당수에 이르는데다 금융회사들의 엄격한 대출규제로 인해 소비자 파산이 당분간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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