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임기 마지막 날 무더기로 사면권을 행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지사는 2일 살인 사건에 가담한 죄로 16년형이 선고된 전직 주 하원의장의 아들 에스테반 누녜스(21)의 형을 7년형으로 감형조치했다.
슈워제네거는 이날 누녜스 외에도 여러 건의 감형 및 사면조치를 취했다.
슈워제네거 지사는 성명을 통해 누녜스가 살인 사건이 돼버린 싸움에 가담했으나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히지 않았다면서 누녜스의 형량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 루이스 산토스의 가족들은 슈워제네거의 감형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아버지 프레드 산토스는 누녜스가 이미 검찰과 플리바게닝(감형 등을 조건으로 하는 유죄인정 협상제도)을 통해 종신형이 가능한 살인죄를 모면하는 "행운을 이미 한차례 얻었다"면서 슈워제네거 지사의 추가 감형을 비난했다.
그는 아울러 주지사 측은 감형조치를 하면서 이를 피해자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언론을 통해서 그 사실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누녜스의 아버지 파비안 누녜스는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하원의장으로 재임할 때 슈워제네거 지사와 가까운 사이였고, 슈워제네거가 가장 큰 업적으로 여기는 지구온난화법을 통과시켰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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