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지만 자살명소라는 오명도 갖고 있는 금문교(Golden Gate Bridge)에서 지난해 32명이 자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머린 카운티 검시소를 인용해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5일 보도했다.
앞서 2009년과 2008년에는 각각 31명과 34명이 이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금문교 관리당국인 ‘금문교, 고속도로.교통 지구’는 이에 따라 자살방지장치 설치공사를 위한 재원 5천만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 지구의 이사회는 2008년 방지장치 설치를 승인한 바 있다.
자살방지장치 설치를 지지하는 단체인 브리지난간재단의 폴 뮬러는 "(지난해 자살자 수에 대한) 보고서는 아직도 비극이 계속되고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할 급박성도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방벽설치가) 너무 걸리고 있다. 우리는 (자살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지장치로는 투신자살을 막기 위해 대교 아래 그물망을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구의 대변인인 메리 큐리는 최종 디자인이 마련 중이지만 방지장치 설치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재원이 마련되면 2014년 중에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37년 금문교가 건설된 이후 지금까지 1천400∼1천500명 정도가 이곳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검시소 측은 말했다.
1994년부터 2009년까지 금문교 자살자에 대한 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투신자살자의 83%가 인근 거주민으로 평균 40세에 미혼인 백인이며, 직업은 학생이 가장 많았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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