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리블랜드의 한 노숙자가 우연히 지역신문과 부드럽고 깊이 있는 목소리로 인터뷰한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돼 미국 프로농구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경기장 아나운서 자리를 제안받는 등 인생 재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전직 라디오 아나운서인 테드 윌리엄스는 지난 1996년 술과 마약에 절어 노숙자로 전락했다가 100만달러짜리 목소리 덕분에 재역전의 기회를 맞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이 믿기지 않는다"며 자신이 마치 영국의 수전 보일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5일 AP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앞으로 2년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하는 계약을 맺자는 제안을 받았고 여기엔 그의 주택담보 대출 빚을 캐벌리어스가 대신 갚아주는 것도 포함돼 있다. 게다가 전미미식축구연맹(NFL) 전담 영상제작사에서도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하나님이 나에게 100만달러 짜리 목소리를 주셨으니, 그분의 힘으로 내가 올바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목멘 소리로 말하다가 뉴욕에 사는 90세 노모를 만나러 갈 것이라고 말할 때는 아예 울면서 "어머니는 늘 나의 가장 좋은 친구였다"며 "당신의 아들이 길가에 서서 구걸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때까지 오래 사시기를 늘 기도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9명의 자녀에 이미 손자까지도 둔 그는 고속도로 출구에서 구걸하다 지역신문 ‘콜럼버스 디스패치’와 인터뷰한 동영상 덕분에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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