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모(40)씨는 1주일 전 시작된 감기 증상으로 결국 병가를 냈다. 김씨는 “기침이 가시지 않고 저녁이 되면 두통이 머리 전체를 짓누른다”며 “이번처럼 심한 감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근 잦은 비와 쌀쌀한 기온 때문에 이처럼 감기와 독감 증세를 호소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LA 한인타운 병원들은 감기 증세로 의사를 찾는 한인 성인과 어린이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ABC 소아과 백우현 원장은 “1주일 전부터 하루 평균 10명의 환자가 감기증세로 병원을 찾는다”며 “나이가 어린 아이들일수록 증세가 심하다”고 전했다.
백 원장은 “올 겨울 캘리포니아 주 독감은 조금 늦게 시작했다”며 “이번 독감은 고열이 3~4일 이상 발생하고 기침이 심한 점, 증상 자체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초 독감 백신접종 캠페인을 벌인 LA카운티 공공보건국(DPH)은 독감 유행을 우려하며 상황을 주시 중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날이 춥고 공기 중 습기가 많을 때 강세를 보이는 특성상 최근 남가주 날씨 상태가 독감 유행 조건과 일치하는 것.
현재 남가주 지역에서 발병하는 독감은 인플루엔자A, B 형으로 ‘고열, 기침, 두통, 몸살’을 동반한다. 공공보건국 측은 올해 백신이 현재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면역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백신접종’을 강조했다.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인 ‘RSV’ 바이러스 환자도 발생하고 있다. RSV는 오랜 기간 기침을 유발해 심할 경우 어린이는 폐렴으로 악화된다.
엘아민 디렉터는 “독감 백신은 시중 약국이나 클리닉에서 25~30달러면 접종이 가능하다”며 “백일해 유행이 캘리포니아를 덮쳤던 만큼 전 연령대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일 뉴욕, 앨라배마 주 등 5개 주에서 인플루엔자가 확산되고 있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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