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눈폭풍이 북상하면서 11일 밤부터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한 북동부 지역에도 폭설이 쏟아져 뉴욕 주요 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등 교통이 마비되고 학교가 휴교하는 등 피해가 확산됐다.
12일 오전 7시 현재 뉴욕 센트럴파크에는 22.8㎝의 눈이 쌓였고 뉴저지 일부 지역에서는 적설량이 30㎝에 달했으며 코네티컷주 서부에서는 30㎝를 넘는 눈이 쏟아지기도 했다.
17.8㎝의 눈이 내린 매사추세츠주에서는 눈은 일단 멈췄지만 강풍과 한파로 인해 대부분의 학교가 쉬고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뉴욕주에서는 뉴욕시의 공립학교는 정상 등교하기로 했지만 여타 지역의 학교들은 대부분 휴교 조치를 내렸다.
뉴욕의 JFK공항과 뉴어크, 라가디아 등 3개 공항에서도 수 백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됐고 지하철 노선 일부도 운행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애틀랜타에서부터 시카고, 보스턴에 이르기까지 미 동부지역에서 지난 11일 3천5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데 이어 이날도 최소한 1천편 이상이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최대의 통근열차 시스템인 롱아일랜드 레일로드는 운행 편수를 줄였고 메트로 노스 레일로드도 이날 오전부터 휴일 운행 체제로 전환했다
뉴욕시 맨해튼에서는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 운행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출근을 포기하거나 지각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 중 일부에서는 폭설로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정전까지 발생해 많은 주민이 추위에 떨었다.
특히 이들 지역에는 앞으로도 곳에 따라 이날 밤까지 15∼2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폭설로 인한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피해가 커지자 주 정부 등 지자체들은 잇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제설장비의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제설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뉴욕시의 블룸버그 시장을 비롯해 코네티컷주 최대 도시인 브리지포트, 보스턴 등이 폭설로 인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울였다.
늑장 제설로 비난을 받았던 블룸버그 시장은 전날 눈이 내리기도 전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제설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작년 말 성탄절 직후 내린 폭설 때 가족과 올랜도 디즈니랜드로 휴가를 떠나 지탄의 대상이 됐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바짝 긴장한 채 폭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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