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부터 도박에 중독된 한인 박모씨는 미국 이민 후에도 몇 년간 도박에 빠져 가산을 모두 탕진했다. 박씨의 가족들은 도박문제 해결을 위해 이민을 선택했는데 미국에서도 박씨가 카지노를 거의 매일 찾는 등 중독증세가 심해져 가정이 파탄 날 지경에 이르자 결국 지난해 초 중독증 상담기관을 찾아 10개월 간 치유상담을 받았다.
대학생인 아들을 둔 한인 김모씨는 지난해 아들 방에서 특이한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히 여겨 아들이 외출한 사이 방을 살펴보다 중독성이 강한 마약인 메탐페타민을 발견한 경우. 아들의 중독 증세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씨 부부는 간곡히 설득한 끝에 아들에게 마약 중독 치료를 받게 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한인 가정에서 도박 및 마약 중독 문제로 상담기관을 찾는 한인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선교사 이해왕)가 밝힌 지난해 상담 통계에 따르면 도박 문제로 인해 회복모임에 참여한 한인들은 지난 2009년 1,000명에서 지난해에는 1,498명으로 약 50%가 급증했으며 마약 및 알코올 문제로 센터를 찾은 한인들도 전년도의 377명에서 작년에는 422명으로 12%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LA 인근 카지노에 한두 번 재미삼아 들렀다가 도박에 빠져 중독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았고 이로 인해 이혼 등 가정 파탄의 위험에 이르는 등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으며 가정 주부들이 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센터측은 밝혔다.
이해왕 선교사는 “중독자의 회복시작이 지연될수록 가족들의 의존성도 심각해져 가족들도 정서적으로 지쳐 병들어 중독자와 가족 모두 치료가 필요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조기발견에 의한 치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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