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위험 평가팀’을 운영하며 총기 난사 등 잠재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는 학생들을 감시해오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사전 상담 또는 경찰 신고 등이 이뤄지지 않아 효용이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간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14일, 지난 2007년 32명이 숨진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미 전역의 대학 중 80%가 캠퍼스 내 위험요소를 평가하는 팀을 운영하고 있고, 버지니아와 일리노이주는 이 같은 팀의 운용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인 제러드 리 러프너가 다닌 피마 커뮤니티 칼리지의 `행태평가위원회’도 러프너가 총기 난사 사건을 저지르기 몇 달 전부터 우려스런 학생으로 평가됐고, 교칙 위반으로 정학조치를 받기도 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대학 당국들이 위험 평가팀을 통해 잠재적인 위험 학생을 파악하고도 상담이나 정신과 치료를 권해 범행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캠퍼스 밖의 경찰 등 사법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조사 자체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대학들이 위험 학생 평가를 실시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배경에는 수년 전 발도스타 주립대학이 캠퍼스 내 주차장 건설에 반대한 한 학생에 대해 정신건강 및 성적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가 소송을 당한 예가 있어 대학들이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대학에서는 지난 2007년 4월 이후 대학생들의 공격에 의해 최소 67명이 사망했고, 69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미행동중재팀연합회는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 이전에는 20개 대학만이 위험평가팀을 운영했지만 현재는 1천600개 대학들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 전역의 1천160개 대학들을 보험 고객으로 하고 있는 `유나이티드 에듀케이터’는 대학들이 위험평가팀을 통해 잠재적인 위험이 있는 학생을 파악할 경우 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정신과 치료나 상담, 부모소환 또는 경찰 당국에의 신고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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