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이후 총기규제에 대한 논의가 무성해지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전망했다.
막강한 로비력을 가진 전미총기협회(NRA)가 건재하고 있고 의회에서도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아 총기 규제 관련 입법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총격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불과 2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이번 주말 동안 총기 전시회가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고 다음 주말에도 또 다른 총기 관련 쇼가 계획돼 있다.
이 행사를 후원한 애리조나 무기류 협회(AAA)의 루이스 체드세이 사무총장은 "우리는 이번 사건 직후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면서 "사건이 발생한 8일 이후 총기류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도 다음 주 나흘간 전국 최대규모의 총기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미 의회에서도 많은 의원이 직접 총기류를 소지하고 있고 총기 규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이슨 차페츠(공화.유타) 하원의원은 "개인적인 기호와 나 자신의 안전을 위해 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 소재지 300m 이내에서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던 피터 킹(공화.뉴욕) 하원의원은 "헌법상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항의하는 전화가 1시간에 100통씩 걸려오고 있다"면서 "이런 종류의 입법 작업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1993년 괴한의 총격으로 남편을 잃은 캐럴린 매카시(민주.뉴욕) 하원의원도 무기관련 잡지를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매우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매카시 의원은 "이는 `총기 규제법’이 아니라 `총기 안전법’이라는 용어를 쓰고 싶다"면서 "NRA가 반대하는 법안은 항상 문제가 돼왔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공화.인디애나) 하원의원도 새로운 총기규제 조치에 대한 전망을 묻자 "법을 지키는 시민의 손에 들린 무기는 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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