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미스 부인이 가장 매력적이다. 다음은 유럽의 소피아 부인, 그리고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
올해도 선진국의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과연 어떤 지역의 자금이 투자자로부터 가장 사랑받을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와 관련해 국제금융센터는 18일 `2011년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판도 예상 및 시사점’, `연준의 추가 양적 완화 지속 여부에 대한 논쟁 재개와 향후 전망’ 등 2개의 보고서를 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들 보고서를 통해 달러화를 통한 캐리 트레이드가 가장 활발한 가운데 유로화와 엔화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캐리 트레이드란 저금리.고환율 국가에서 돈을 빌려 고금리.저환율 국가에 투자하는 차익거래다.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에서 신흥시장국으로 흘러들어 자산가격을 높이고 환율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거액 자산가의 부인 가운데 캐리 트레이드 주문을 내는 `큰 손’ 고객이 많다는 뜻에서 각국의 대중적인 성(姓)을 따 스미스 부인(달러 캐리), 소피아 부인(유로 캐리), 와타나베 부인(엔 캐리)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캐리 트레이드는 ▲풍부한 유동성 ▲선진국 저금리 기조 ▲자산가격 추가 상승 기대에 힘입어 올해도 증가할 것으로 국제금융센터는 전망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재발할 수 있고 신흥국 자본규제가 강화하는 추세지만 캐리 트레이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미국, 유럽, 일본의 정책금리가 모두 1% 이하이므로 어느 통화가 캐리 트레이드 자금으로 쓰이느냐는 유동성, 이미지, 환율 전망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이들 요인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 결과 1위는 달러 캐리, 2위는 유로 캐리, 3위는 엔 캐리였다.
국제금융센터는 유럽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이 남은 상반기보다 선진국의 양적 완화(유동성 공급) 효과가 본격화하는 하반기에 캐리 자금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고려해 원자재 등에는 신중하게 투자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캐리 트레이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양적 완화는 오는 6월로 예정된 2차 조치의 종료 시점에 추가 조치(3차 양적 완화)가 단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올해 미 연준의 표결에 참여하는 위원의 성향이 지난해보다는 강경파 쪽에 더 기울었다는 분석이 많다"며 "미국의 경기 회복세 등을 고려하면 3차 양적 완화는 가능성이 작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캐리 트레이드가 증가하거나 청산되는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추이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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