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이 조만간 애리조나주 투산시에서 인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시로 곧 넘겨질 전망이다.
애리조나주 사법당국 소식통들은 16일 밤(현지시각) 현지 법원 관리들의 말을 인용, 언론의 집중 보도와 사건의 민감성을 고려, 제러드 러프너(22) 사건을 애리조나주에서 가장 가까운 사법관할구의 하나인 샌디에이고로 수주안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17일 전했다.
지난 8일 총기를 난사해 존 롤 애리조나주 연방지방 수석판사를 비롯해 6명을 숨지게 하고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 등 13명을 부상케 한 러프너는 현재 살인 및 살인 미수 혐의로 애리조나 주도인 피닉스의 연방교정시설에 수감돼 있다.
소식통들은 애리조나주 연방지방 수석판사를 최근에 맡은 로슬린 실버가 재판장소 변경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사법관리는 "결정이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러프너의 변호인단이 의뢰인에 대한 공정한 재판을 위해 재판장소 변경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재판장소가 샌디에이고로 바뀌면 지난주 임명된 샌디에이고 연방지방법원 판사 래리 번스가 사건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애리조나 연방지방 판사들은 이번 사건을 맡기를 거부한 바 있다.
재판장소 변경은 과거에 일어난 일부 유명한 사건의 경우 이례적으로 이뤄졌다. 일례로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지방 판사는 1995년 일어난 오클라호마주(州)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사건의 용의자들인 티머시 맥베이 등 2명이 언론에 집중적으로 보도되자 다음해 재판장소를 콜로라도주 덴버로 옮긴 바 있다.
yct9423@yna.co.kr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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