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회 마틴 루터 킹 탄생기념일 퍼레이드가 LA의 킹 블러버드를 따라 펼쳐졌다. 오바마 대통령과 킹 목사의 사진 패널을 부착한 대형 플로트가 환호 속에 행진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퍼레이드 시민들 수천명 기념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 목사 탄생 기념일인 17일 미국 전역에서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통해 킹 목사가 남긴 평화와 비폭력 정신을 기렸다.
킹 목사 탄신 82주년이자 연방국경일로 선포된 지 25회째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워싱턴 DC 시내에서 자선단체인 ‘그레이터 DC 케어즈’가 주최한 기념행사에 참석, 킹 목사가 남긴 자유와 평등의 정신을 기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비극적인 사태속에서 고통스런 일주일을 보냈다”면서 애리조나주 총기 난사 사건을 지적한 뒤 “이를 통해 미국의 문제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사 참석에 앞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모든 미국인이 커뮤니티에 대한 자원봉사 활동과 일정 시간을 우리 이웃의 삶이 보다 나아지도록 하는데 할애함으로써 킹 목사가 남긴 박애의 전통을 기리자”고 호소했다.
킹 목사의 장남인 마틴 루터 킹 3세와 유족들은 17일 오전 애틀랜타 시내의 킹 센터에 있는 묘소를 참배하고 헌화한 뒤 평소 부친이 설교를 했던 에벤에셜 침례교회에서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예배에 참석, 연설을 했다. 기념예배 후 킹 목사 가족과 카심 리드 애틀랜타 시장 등 각계인사들은 킹 센터 인근의 어번 애비뉴에서 기념행진을 벌였다.
LA에서도 날씨가 화창하게 풀린 가운데 연례행사인 마틴 루터 킹 퍼레이드가 킹 블러버드와 크렌셔 블러버드를 따라 펼쳐졌으며 수천명의 시민들이 연도변에 나와 꽃차와 마칭 밴드, 드릴 팀, 댄스 그룹 등의 행진을 지켜봤다.
한편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에 건립중인 킹 목사 기념센터는 8월17일 개관을 목표로 막판 공사를 계속중이다. 1963년 3월 킹 목사가 워싱턴 집회를 통해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명연설을 남긴 장소 근처에 설립되는 이 센터는 1억2,0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시작된 가운데 현재 1,100만달러의 자금이 부족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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