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리크스, 조만간 2,000명 명단 밝힐것
스위스 은행에 ‘검은 돈’을 숨겨 둔 정치인과 부유층 등 2,000명의 명단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17일 런던의 프론트라인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스위스 은행원으로부터 입수한 탈세혐의자 및 기업 2,000명의 계좌 자료를 몇주 후 완전 공개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스위스계 율리우스바에르 은행에 일했던 루돌프 엘메르(55)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어산지에게 CD 2장에 담긴 데이터를 건넸다.
어산지는 받은 자료를 “완전히 공개할 것”이라면서 위키리크스가 현재 미 외교전문 공개에 집중하고 있어, 엘메르의 자료를 확인한 후 웹사이트에 공개할 때까지 앞으로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메르는 CD에 담긴 인사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16일자 영국 옵서버와 인터뷰에서 2,000개 계좌주(기관 포함)가 들어 있으며 이 가운데는 정치인 40명, 다국적 기업, 미국 금융기관이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
다.
이날 회견장에서 엘메르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리 사회에 알리는 것이 내 유일한 소망”이라며 역외 계좌에 숨겨진 돈의 정체와 이를 비밀로 묻어두려는 체제의 진실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계좌 자료는 영국 수사당국에 제공할 것이며 웹사이트 게재 전에 파이낸셜타임스나 블룸버그 통신사 등 언론을 통해 공개할 수도 있다고 어산지는 덧붙였다.
지난 2002년까지 8년간 율리우스바에르 은행의 케이먼 제도 지점에 근무한 엘메르는 2007년 부유층의 탈세 정보를 위키리크스에 전달한 바 있으며 이 때문에 스위스 은행비밀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오는 19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일부 국가는 당시 위키리크스에 공개된 인사를 탈세 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어산지는 미 외교전문 25만건 가운데 지금까지 2.3%(2,444건)밖에 공개하지 못했으며, 막대한 분량으로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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