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 폴의 한 쇼핑몰에는 3주 전 `기저귀 가방을 채울’ 기본 물품을 파는 자동판매기가 등장했다.
이 판매기에서는 기저귀뿐 아니라 유아용 손수건, 기저귀 상처용 연고, 젖병, 시피컵, 포도 주스까지 살 수 있다. 어린 아이가 있는 엄마가 필요한 물품을 사려고 슈퍼마켓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필요없이 한꺼번에 쇼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8일 단순히 스낵을 팔던 자판기의 영역이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그 실태를 전했다.
소매업체들은 자판기의 판매와 재고를 온라인으로 관리할 수 있어 재고를 줄이고 히트상품이 무엇인지 신속히 알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요즘은 터치스크린이 있는 자판기가 늘어나고 있고, 일부 회사는 소비자가 휴대전화로 자판기 물품을 살 수 있도록 무선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시험하고 있다.
미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에 따르면 자판기 업계의 시장은 113억달러로 추산되며 현재 그 중 90% 이상이 스낵이나 사탕, 음료수 판매에서 나오지만 차츰 그 비중이 감소하고 비식품 판매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미 2달러 짜리 면도기에서 400달러짜리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물품이 자판기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판기가 큰 투자 없이 새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시험할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는 2008년 8월 일부 공항에 자판기를 설치한데 이어 병원과 기업체 건물로 판매기를 계속 확대해왔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 9월 미니애폴리스에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 MP3플레이어 등을 판매하는 자판기를 설치해 소비자들이 반응을 살피고 있다.
월마트도 일부 전자제품을 파는 자판기를 일부 설치했고, 백화점 체인 J.C 페니는 매장 내에서 일부 화장품을 자판기로 판매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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