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전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조정론이 제기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으로나 외부 변수를 볼 때도 시장에 잠재된 악재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말까지 뉴욕증시의 주가는 7주일 연속으로 주간 단위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0개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약 3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런 상승세는 기본적으로 위기가 지나갔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에 기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도 진정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하면서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으며 작년 말 의회를 통과한 감세혜택 연장 조치도 상당한 경기부양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증시의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너무 나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많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너무 많은 투자자가 유럽의 재정위기나 전 세계적인 금리 상승 추세, 지방채 시장의 위기 등의 악재를 무시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기업 실적에서도 악영향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질수록 실망할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이다.
S&P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아베터는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시장에서 피로감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최근 시장의 랠리는 "신비한 힘에 이끌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30일 넘게 S&P500 지수가 10일 이동평균선 밑에서 마감하지 않은 점이나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들도 조정의 신호로 풀이하는 전문가들이 나오고 있다.
작년 11월 말 이후 34거래일 동안 거래량이 연간 평균치에 달했던 것은 단 10거래일에 그치는 등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점도 이런 조정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스트래티거스 리서치 파트너스의 기술분석부문 책임자인 크리스 버론은 시장이 단기적으로 5∼6%의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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