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총기사고가 발생한 가디나 고교에서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가디나 고교서
한인 극적피해 모면
애리조나 총격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한인 학생들도 재학하고 있는 LA 통합교육구(LAUSD) 소속 가디나 고교의 교실 안에서 18일 총기가 발사되면서 학생 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 사고가 난 교실 내에는 한인 학생도 함께 수업을 듣고 있었으나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기적적으로 총격 피해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LA경찰국(LAPD)과 교육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가디나 지역 182가에 위치한 가디나 고교 내 한 교실에서 헬스과목 수업 도중 한 학생의 백팩 안에 들어 있던 9mm 권총이 충격으로 발사됐다.
이 사고로 옆자리에 있던 15세 여학생과 남학생이 각각 머리와 목 부위에 총상을 입고 곧바로 UCLA-하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여학생은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에 빠졌고 남학생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사고는 12학년에 재학 중인 흑인 남학생이 백팩에 권총을 숨겨 교내로 가지고 들어왔다가 가방을 책상에 내려놓는 순간 그 충격으로 권총이 발사된 것으로 밝혀졌다. 권총을 가져온 남학생은 사고 직후 옆 교실로 도망가 숨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고 당시 이 교실에는 한인 학생을 포함 3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었으며 총격이 나자 학생들이 놀라 울면서 뛰쳐나가는 등 혼란상황이 벌어졌고 교육구와 경찰은 즉각 학교를 폐쇄했다가 이날 오후 학생들을 하교시켰다. 이에 따라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불안에 떨기도 했다.
당시 교실에 있던 한인 학생은 “과자봉지가 터지는 것과 같이 총성이 교실 내에 울려퍼졌고 갑자기 같이 수업을 받던 친구가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며 “수업시작 직후 자리를 바꿨는데 그렇지 않았더라면 내가 맞을 뻔 했다. 아직도 충격이 머리에서 가시지 않는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과 같았다”고 당시 위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한편 가디나 고교는 전교생 수가 3,100여명으로 히스패닉(60%)과 흑인(33%)이 가장 많고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학생은 150여명 정도가 재학하고 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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