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총기소유자 다수는 총기 구매자에게 범죄 전과와 정신병력 등 총기 소유 금지요건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는 데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각) 총기 규제 찬성론자 모임인 `불법총기에 반대하는 시장들(MAIG)’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미국 내 총기소유자 81%, 전체 미국인 86%가 이같은 총기소유 규제 강화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또 두 집단 모두 90%가 전과자 등 총기 소유 부적격자들에 관한 정부 데이터베이스의 미비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애리조나주(州)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제러드 리 러프너(22)가 전부터 이상 행동을 보였다는 증거가 나왔음에도 경찰은 그가 범행에 사용한 권총을 총기판매점에서 합법적으로 구입했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미 연방법은 유죄판결을 받은 흉악범이나 수배자, 마약중독 전력자 등 사법당국으로부터 자신 또는 다른 이들에게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인물로 판정된 사람에게는 총기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전과ㆍ병력기록 조회 의무는 정부로부터 영업면허를 받은 정식 판매점에서 총기를 구입할 때만 적용된다는 점이 문제다.
총기박람회 등에서 볼 수 있는 무허가 판매상으로부터 개인적으로 총기를 구입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연방법은 물론 대다수 주정부도 기록 조회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정신적 부적격자라 해도 `위험’ 수준으로 공식 판정받은 적이 없다면 실제로 병력 조회가 이뤄져도 문제없이 넘어갈 때가 많다.
설상가상으로 주정부마저 부적격 판정 기록을 미 중앙수사국(FBI)에 넘기기를 대체로 게을리하는 실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밥 카펜터 아메리칸 뷰포인트 부회장은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미국인 대다수는 법을 준수하는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범죄자들의 총기 소유를 막는다는 두 가지 목표가 양립할 수 있다고 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설문은 친(親) 공화당 성향 여론조사업체 아메리칸 뷰포인트(American Viewpoint)와 친 민주당 성향 업체 모멘텀 어낼러시스(Momentum Analysis)가 공동으로 지난 11~13일 진행했으며 결과 발표는 초당적 연대단체인 MAIG가 맡았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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