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UA)과 아메리칸항공(AA)이 시카고 시의 오헤어국제공항 확장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UA와 AA는 이날 일리노이 주 쿡카운티 순회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시카고 시는 항공사 측에 자본 지출을 사전 검토하고 승인할 권한을 부여키로 한 오헤어공항 임대 계약 조건을 위반했으며 공사 비용 마련을 위한 무리한 채권 발행으로 항공사의 부담을 가중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시는 활주로 추가 건설을 포함한 오헤어공항 현대화 프로젝트 10개년 계획 최종 단계 추진을 위해 이달 말 10억달러(약 1조1천억원)에 달하는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헤어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사용하고 있는 UA와 AA 측의 비용 분담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UA와 AA는 "현재 오헤어공항의 이착륙 항공편 수는 2003년에 비해 외려 5% 적다"며 항공사 측이나 시카고 시 모두 재정적 여유가 없는 지금 활주로 추가 건설은 불필요하기 때문에 법원이 채권 발행 금지 명령을 내리고 시카고 시의 무리한 확장계획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항공사는 지난 14일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시카고 시가 무리한 대출 부담을 안고 확장공사를 강행한다면 오헤어공항은 미국에서 운영 비용이 가장 비싼 공항이 될 것이며 활주로 이용료(landing fees)를 비롯한 공항 사용료 인상은 궁극적으로 항공사의 서비스 확대 능력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데일리 시장은 오헤어공항의 만성적인 이착륙 지연 문제를 해결하고 10여년 동안 추진되어온 공항 현대화 계획을 완성하려면 최종 마무리 공사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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