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총격사건이 발생한 엘카미노 리얼 고등학교에 LA경찰국, LA셰리프국 등 350여명의 경관들이 출동, 학교와 인근 지역을 봉쇄한 채 대대적인 용의자 검거작전을 벌이고 있다.
학부모 “LA교육구 안전문제 소홀” 비난
학교당국 “검문 외 대책 마련” 긴급회의
지난 18일 가디나 고교에서 수업 도중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2명의 학생이 중상(본보 19일자 A1면)을 입은데 이어 19일에도 우드랜드힐스 지역 고교 앞에서 캠퍼스 경찰이 총격 피습되는 등 잇단 학교 총격사건으로 학부모들이 학교 안전문제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샌피드로에 거주하는 한인 학부모 크리스틴 김(46)씨는 “학교가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니 아이들 학교 보내기가 이젠 겁이 난다”며 “이민 온 후 가장 걱정했던 문제가 바로 교내 총격사건이었는데 이제 현실로 다가온 것 같다. 교육 당국이 빠른 시일 내에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10학년 자녀를 둔 한인 찰스 박씨도 “LA 통합교육구(LAUSD) 산하 학교들의 안전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 같다”며 “학교 당국이 총격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면 이같은 비극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학교 당국의 안전 소홀을 지적했다. 박씨는 “가디나 고교 총격사건 후 아이가 학교 가기를 두려워하고 있어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잇달아 총격사건이 발생한 가디나 고교와 우드랜드힐스의 엘카미노 리얼 고교가 모두 LAUSD 산하 학교들이어서 LA 통합교육구가 학교 총기 안전대책에 미온적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총기를 교내로 반입할 수 있는 현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 한 유사사건이 재발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정이다.
LAUSD는 19일 가디나 고교가 교내 총기사고 방지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학교 측을 비난하기도 했다.
존 데이시 차기 LAUSD 교육감은 “LAUSD 규정상 학교 측은 매일 학생들을 상대로 총기 및 무기소지 여부에 대한 검색을 실시하도록 되어 있으나 가디나 고교는 이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규정을 지키지 않은 학교 당국자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가정상담소 크리스틴 김 카운슬러는 “총기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학교 당국이 보다 강화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실시해야 한다”며 며 “학교 측에서 일일이 학생 모두를 점검할 수는 없겠지만 검색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카운슬러는 “한인 학부모들도 걱정만 하지 말고 자녀들에게 총기문제에 대해 가정에서 반드시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AUSD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재 실시 중인 학생들에 대한 교내 총기 및 무기소지 검문 외에 새로운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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