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목 평이하고 학생들 공부 `너무’ 안해
많은 미국 대학생들이 비판적 사고, 추론, 작문 실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과목이 평이한 데다 공부시간이 너무 적은 데서 기인한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19일(현지시각) 나왔다.
29개 4년제 대학생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45%가 대학 2학년 때까지 학습능력이 향상되지 않았으며 4년 과정을 다 마친 뒤에도 36%는 비판적 사고, 추론, 작문 실력이 전혀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비는 더 많아지고 그런데도 대학 진학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비판적 사고, 종합 추론능력, 글로 의사표현하는 능력을 아주 조금 갖췄거나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뉴욕대 사회학자로 교육 전문가인 리처드 아럼과 버지니아대 사회학자 조시파 록사는 대학 교과 과정이 쉽고 학생들이 너무 공부를 하지 않는 게 그 원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요즘 미국 대학생은 대학 생활을 학업보다는 사회적 능력 개발에 집중하는 기회로 규정하고 또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어떤 학기의 경우, 1주일에 40쪽 이상을 읽어야 하는 과목을 하나도 듣지 않은 학생이 32%였고 20쪽 이상의 작문을 요구하는 과목을 수강하지 않은 학생은 50%나 됐다.
또 매주 공부 시간이 12∼14시간에 불과한데 이는 수십년 전에 비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고 다른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이것도 "대체적으로 학습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는 모임"을 만들어 공부하는 경우가 많고 35%만이 1주일에 5시간 또는 더 적은 시간 혼자 공부한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최근 수 년 간 미국의 대학교육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판에 의지해 살아왔다"며 "이 평가는 소수의 우수한 공·사립대 대학원생에 해당되는 것이지 학부생이 그렇다는 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