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오후 나흘간의 미국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후 주석은 방미 마지막 날인 이날 시카고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중국어를 가르치는 중국문화언어교육센터인 ‘공자학원’과 현지에 진출해 있는 중국 기업의 공장을 방문한 뒤 귀국했다.
미국 언론은 "후 주석이 중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를 찾는 등 역대 중국 지도자 가운데는 드물게 소탈한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후 주석은 19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열어 상호신뢰와 호혜에 기초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후 주석은 또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 남북관계 개선를 위한 남북대화를 촉구하면서 6자회담 조기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정상으로는 14년만에 국빈 방미한 후 주석은 정상회담 후 오바마 대통령이 베푼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특히 후 주석은 이번 방미길에 보잉사 여객기 200대를 구입하기로 하는 등 총 450억달러 규모의 수입패키지를 오바마 행정부에 안겨줘 미국의 환대를 받았다.
그러나 후 주석은 20일 미 의회를 방문해 상원 및 하원 의원들과 각각 별도의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의원들로부터 위안화 환율 문제 해소, 중국내 인권개선 등의 주문을 받는 등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기도 했다.
후 주석은 이번 방미의 마지막 하루 반나절 일정을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미국 중서부의 경제 중심지인 시카고로 정해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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