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후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금융업계의 실적이 다시 정체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회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다시 감원에 나서고 있다.
21일 미 금융권에 따르면 웰스파고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지난 19일 비용 절감을 위해 감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과 피프스 서드 뱅코프도 다음날 효율성 제고를 위해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주 시노버스 파이낸셜은 직원의 13%인 850명을 해고하고 39개 지점을 폐쇄해 연간 1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올해 완료될 1천400명의 감원을 통해 6억2천5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고 밝혔고 바클레이즈 캐피털도 올해 초 직원 수를 600명 줄였다.
대부분 금융회사들은 금융위기 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실적도 호전추세를 보였지만, 최근엔 금융개혁으로 인한 규제 강화와 이에 따른 비용 증가, 아직도 상당한 규모에 달하는 부실 여신 등의 영향으로 수익 증가세가 둔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런 난제들을 극복하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은행들이 선택한 방법이 바로 감원을 통한 비용 절감이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은행들이 앞으로 3년간 약 20%의 영업비용을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미국 은행의 작년 3분기 순이익은 지난 2007년 3분기보다 아직도 48%가량이나 낮은 수준이지만, 인력은 2007년 가을 222만명에서 204만명으로 9%만 줄어든 상태다.
RBC 캐피털 마케츠의 은행 애널리스트 제러드 캐시디는 앞으로 인력감축이 비용절감의 75%가량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특히 재정상태가 취약한 은행일수록 비용을 절감할 유일한 방법은 감원뿐"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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